우리는 왜 타인을 쉽게 판단하는 걸까?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쟤는 원래 게을러서 저런 거야.”
“저 사람은 원래 성격이 급해.”
하지만,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그럴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행동은 성격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자신의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고 변명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
라고 한다.
예를 들어볼까? 내가 지각했을 땐 “차가 막혀서” 또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그 외 이유 등등"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료가 지각했을 땐 “원래 게으른 사람이라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상대방을 판단하기 전에 멈칫하게 될 ‘이것'
즉, 타인 = 성격 문제 / 나 = 상황 문제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기본 귀인 오류는 심리학에서 매우 자주 언급되는 중요한 주제이다.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뉴스에서 특정 인물의 행동을 비판하거나, SNS에서 모르는 사람의 댓글을 보고 쉽게 판단하는 것도 모두 이 오류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인의 행동을 볼 때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차에서 새치기를 하면 “저 사람은 참 이기적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급하게 병원에 가는 상황일 수도 있다.
반대로, 내 행동은 상황 탓으로 합리화한다. 내가 새치기를 했다면 “오늘은 늦을까 봐 어쩔 수 없었어”라고 스스로를 변호하곤 한다.
타인을 성격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면?
기본 귀인 오류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누군가 실수했을 때 '성격 탓'이 아니라, '어떤 상황 때문일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다.
- 동료가 발표를 망쳤다면?
- “원래 실력 없는 사람”이 아니라, “혹시 몸이 안 좋았나?” “준비 시간이 부족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 자녀가 방을 어지럽혔다면?
- “게으르다”가 아니라, “놀고 싶은데 방해하고 싶지 않았나?”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시야의 폭이 넓어진다.
이렇게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는 작은 노력은 오해를 줄이고, 갈등을 예방하며, 우리를 좀 더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선 " 상황의 힘 "을 이해해야 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상황에 놓이냐에 따라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본귀인오류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다보면 인간 관계로 인한 정신적인 과도한 스트레스로부터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생각의 전환법 [예시]
- 성급한 운전자를 만났을 때: '저 사람은 원래 성격이 난폭해'라고 생각하기보다, '혹시 위급한 일이 있나?' '병원에 가야 하나?'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자.
- 회의 시간에 침묵하는 동료: '의견이 없나 보네'가 아니라, '발표가 어려워 고민 중인가?' '혹시 긴장했나?'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이렇게 타인의 행동에 대해 '상황'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불필요한 비난이나 오해를 줄이고, 진정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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